Daily Trading Journal

모토닉 손절 회고: 5년을 들고 나서야 배운 것들

Dev. Sean 2026. 1. 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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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전역 그리고 첫 투자

2021년 2월쯤, 군 전역을 하고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였다.

 

유학을 다녀와 27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다 보니, 인생에 대한 고민이 유독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재테크 책을 읽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군대에 있는 동안 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 사지방에서 나름대로 공부도 꽤 했다. 그래서인지 전역할 무렵에는 자신감이 잔뜩 차 있었다.


“수소차”가 뜨겁던 시절, 모토닉에 들어갔다

마침 수소차가 한창 뜨거웠던 시기였다.
나는 모토닉을 13,800원에 1,311주 매수했다.

 

그런데 그렇게 올해 1월까지, 나는 그 주식에 물려 있었다.

 

배당을 주는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어느 날 배당이 들어오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주가가 한때 7,300원까지 떨어졌을 때도 나는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5년 동안 배당만 받았다.

 

그래도 모토닉은 고배당을 주는 기업이었다.
4년 동안 받은 배당이 대략 60만 원 정도였고, 작년 12월 배당일까지 보유했기 때문에 올해 4월에도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주가도 작년 말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11,780원까지 올라왔었다.

 

나는 “올해 배당만 받고 정리하자”라고 마음먹었는데…
배당락일에 주가가 **-8%**나 빠졌다.

 

마음이 아팠지만, 결국 손절을 결심했다.


사실 모토닉만 힘들었던 건 아니었다

모토닉을 팔고 나니 홀가분하면서도 지난 5년 기억이 스쳐나가며 시원섭섭했다.

 

사실 모토닉만 물려 있던 게 아니다.
DMS, 메디포스트, 고바이오랩 등등… 손실이 엄청 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당 때문에 모토닉만은 못 보내는 상태였다.

 

코인도 마찬가지였다. 비트코인이 1억 간다고 하고, 엘리베이터만 타도 옆사람들이 업비트 켜놓고 차트 보던 시절. (주식/코인 안 하던 사람도 코인 한다고 설치던 그 시절) 나도 시작했고, 결과는 참담했다.

 

인생 처음으로 코인에서 **-94%**라는 손실률도 찍어봤다.

 

지금 생각하면 결론은 하나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레벨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무서운 시장에 덤볐다.
그게 패인이었다.


2022~2023년, 투자 대신 커리어에 집중했다

그 뒤로는 주식이든 코인이든 정이 떨어져서 2022년과 2023년에는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모토닉이 본전만 오면 다시 투자해야지… 그런 생각으로 멈춰 있었던 것 같다.

 

대신 그 시간 동안 회사 일에 집중했고, 커리어를 키우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이룬 것들을 생각하면, 그 선택이 완전히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느낀다.


2024년 중반, “월급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

하지만 2024년 중반, 월급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다.

 

블로그도 살짝 해봤고, 친구들 사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봤다. 미래엔 이런 식으로 프리랜서를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내 인생 목표는 예전부터 100억 자산가였다.

 

이 목표를 정말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전에 손 놓고 있었던, 포기했었던 주식을 다시 공부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정말 하고 싶고 간절했던 건, 어떻게든 결국 이루어 왔던 것 같다.
그리고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가장 강하게 온 방법은, 지금까지 내가 연구해왔던 국내 주식 투자였다.

 

미국 주식도 몇 개월 연구해봤지만… 나는 잘 안 맞았다.
국내 주식은 거래대금이 3,000억 터지면 “아 상위 50위 안에는 들겠구나” 느낌이 오고, 시가총액이 이 정도면 “그래도 잡주는 아니구나” 같은 기준이 손에 잡히는데…

 

미국은 규모가 너무 커서 감이 잘 안 오더라.
그냥 내 풀이 아닌 것 같다. (내가 국장만큼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다시 시작한 공부, 그리고 “나만의 방식” 만들기

2021년에 주식에 살짝 발을 담갔을 때 유튜브에 있는 영상이란 영상은 다 봤었다.
그중 기억나는 유튜브가

  • 리노
  • 와조스키
  • 창원개미
  • JJ리더

구독 취소했었던 채널들을 다시 구독하기 시작했고, 그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리노였다. 채널의 모든 영상을 거짓말 안 치고 10번 넘게 돌려본 것 같다.

 

운 좋게 주식 유료 강의도 구해서 여러 트레이더들의 기법 강의도 봤다.

 

그렇게 소액으로 돌파매매, 종가베팅, 눌림목, 낙주, 상따, 하따… 이것저것 깔짝거리다가
나는 결국 “스윙이나 장기투자가 나랑 맞는 것 같다”는 결론에 가까워졌다.

 

나름대로 방법을 찾았고 몇 번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거면 이제 시드를 늘려도 되겠다” 싶어서 시드를 2,000만 원으로 늘렸다.

 

처음 몇 번은 결과가 좋았다.


2025년, 고영에서 다시 드러난 ‘나의 약점’

그러다가 2025년 1월 20일부터 고영이라는 주식이 상승 추세에 접어들던 시기가 있었다.
주가가 눌렸을 때(차트에서 동그라미 친 구간) 매수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밑으로 더 내려가는 구간에서 더 매수를 할 수 없을 만큼,
위에서 비중을 실어버렸다.

 

또 손가락만 빠는 기간이 시작됐다.

 

종목에 너무 확신이 생겨서 위에서 너무 비중을 실었다.
5월쯤에 한 번 본전 넘어서까지 와줬지만, 나는 2월 찍었던 고점을 넘어줄 거라는 마음 때문에 더 기다리다가 12월 초에 매도하게 되었다.

 

즉, 이 종목 매매에 거의 1년이 걸렸다.

 

비록 결과는 좋았고 수익도 나름 괜찮았지만, 이 상승장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 나를 보니 너무 한심했다.


결국 핵심은 ‘기법’이 아니라 ‘나’였다

생각해보면 2021년에 조건검색기 같은 것(차트에 화살표 뜨는 거)도 200만 원 주고 구매했었다 ㅋㅋㅋ
시간이 지나 하나하나 뜯어보니 생각보다 별거 없었고, 고영에 물려있는 동안 나름대로 커스텀하면서 조건을 추가/제거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확실히 느낀 게 있다.

 

자기만의 매수타점을 만들려면, 차트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봐야 한다.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 얼마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지. 내 그릇을 먼저 판단하고 기법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 하루 ~ 길어도 2주 안에 매매를 끝내고 싶고
  • -10%까지는 견딜 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5계명을 만들어 꼭 지키기로 했다.

 

특히 나는 “몇 번 성공하면 자만하고, 여기서 반등 나올 거라 확신하고, 비중 실어서” 결국 오랜 기간 손가락 빠는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에…

 

1번: 비중을 지키자
2번: 자만하지 말자


검증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고영에 물려있는 기간 동안 조건검색기 성과 검증을 통해 2023년부터 매일매일 검색기에 뜬 종목으로 검증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한 번씩 엇나가는 종목이 있으면 그 특징을 분석해서 조건을 제거해나갔다.

 

하락장에서는 아예 종목이 안 뜨는 날도 많아서 하락장에서 실전 매매는 많이 못 해봤지만, 검증해봤을 때는 거의 완벽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토닉을 정리하며, 다시 다짐

아무튼 모토닉을 팔고 나니, 주마등처럼 지난 5년이 시원섭섭하게 떠올라서 글을 쓰게 됐다.

 

앞으로도 실패는 많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표까지 나아갈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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